키키는 늦은 아침에 다급하게 눌려오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런 시간의 방문객이라면, 아마 잡상인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없는 척을 하면 분명 그냥 지나갈거에요.
이제는 문을 괴팍스럽게 두드리기 시작하는 불청객이 원망스러워지기까지 합니다.
대령님!!!
대체 캔디가 왜, 약속도 없이 집에 찾아온 것일까요?
그렇지만 일단은..... 잡상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나가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는 와중에도 밖에서 캔디는 애타게.. 대령님을 찾고있습니다.
그리고 문 앞에는... 추레한 옷차림의 캔디가 있습니다.
코튼 캔디:대령님! 허억... 왜 이렇게 문을 안열어주세요...! 안에 없으신 줄 알았어요.
저도, 휴식을 방해하려던건 아니었는데.....
그.....으.......... 그러니까요....
키키:뭐야 아침 부터 찾아와서는 꾸물거리기나하고
말하기를 머뭇거리는 캔디의 다리사이로, 익숙한 붉은 빛의 머리칼이 보입니다.
캔디는 제 다리 뒤쪽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를 안아올리고는... 머쓱하게 웃어보입니다.
...옆에....
있더라구요?
키키:근데 왜 여기까지 오는 건데? 꼬맹이랑 같이... (번갈아 쳐다보며)
코튼 캔디:그으..... 자꾸... 대령님을 찾아서요......
대령님의 이름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자꾸 대령님의 이름을 부르며 어디에 있냐고 물어봐서.... 올 수 밖에 없었어요.
키키:날? 날 찾는다고? 처음보는 꼬맹이가 나를 찾는다고..?
캔디가 거짓말을 할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키키:
관찰력
기준치: |
85/42/17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캔디의 말에는 단! 한점의 거짓도 들어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심지어.. 저 아이는... 키키와 캔디를 제법 닮은 것 같지 않아요?
키키:네가 거짓말이 아닌 건 알겠지만... (당황)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머리도 빨간색이고...)
내가 이런 꼬맹이를 알리가 없잖아?!
코튼 캔디:...저도 당황스러워요.........그렇지만.. 아주 모르는 아이라기엔 저희 둘을 닮았고...
....신세계의 바다가 무슨 변덕이라도 부린걸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갑자기 아이가 생긴다는.. 그런 악마의 열매 능력이나.. 그런건 듣도보도 못했...잖아요? 저도, 대령님도요.
키키:그러니까 더 이상하다고..! 말도 안되잖아..?! (절레절레)
???:아빠. 엄마....(손가락으로 키키와 캔디를 번갈아 가리키고는...)
아빠이름. 키키 아니야?
코튼 캔디:..아침부터 이랬다니까요.(제법 능숙하게 아이를 안고 어르며...)
키키:너 왜그렇게 태평해! (왁) 얘가 지금 나보고 아빠라잖아!
코튼 캔디:저까지 당황하면 대령님이 두배.. 아니 세배는 더 당황하실 것 같아서요..(머쓱하게 웃어보였다.)
키키:허, (맞는 말이다) 뭐야, 그러니까 지금...
키키의 외침에 아이가 조금 놀란 것인지 어깨를 움츠립니다.
그리고는... 작은 손을 뻗으며 다시 한 번 웅얼거립니다.
밥...
배고파.
키키:누가 아빠야! 배고픈걸 뭐 어떻게 하라고... (미간짚)
키키:일단... (일단) 들어와... (어질)
그렇게... 당신은 캔디와 의문의 아이를 집에 들였습니다.
???:나... 이름... 없는데.....(우물쭈물거리며 작은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이름 지어주면... 안돼요?
키키:이름이 왜 없어, 부모가 누구길래 이름이 아직도 없어? (의자에 털썩)
코튼 캔디:우리가... 부모 아닐까요 대령님?(아이를 바닥에 내려주고는...)
이름이라도 좀 빨리.. 지어봐야겠어요. 아이야, 나 애야 라고 계속 부를 수는 없... 없잖아요?
키키:... (충격 과 공포) 하아... 말도 안된다니까 그러니까 이건.. 7대 불가사의에 껴줘야 된다고...
그래, 일단 뭐.. (이름이라...)
코튼 캔디:저도 당황스럽긴 한데.. 이 아이를 그냥 해군 본부로 데려갔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났을걸요?
일단..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대령님 이름에는 해바라기가 들어가니까... 같은 꽃 이름이라던지...
그러니까 에리카나, 플로라 같은거요.(작명에는 영 자신이 없었다)
키키:그런건 생각도 하기 싫으니까 그런말은 입에 담지도 마라..(끔직)
(가만히 아이를 뚫어져라 보더니)
코튼 캔디:....이름 지어주시게요?(화색..)
키키:...(닮았어, 너무 닮았어) 지어야지... 없다잖아... (의외로 수긍이 빠른편)
키튼해라 키튼. (키키+코튼)
그렇게 보면 볼 수록, 아이는 둘과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입술이.. 정말로 키키를 닮은 것 같아요.
코튼 캔디:키튼... 그걸로 될까요?(아기고양이 된 아이 바라봐요..)
키키:암, 마음에 들어야지. 내가 지어줬는데. (한숨)
아이, 그러니까.. 키튼은 배시시 웃어보입니다.
키키:... (아무리 봐도 닮아서 미치겠는중)
미치겠는 키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키튼의 배에서 다시 배가 고픈 소리가 납니다.
저 나잇대의 아이들은 평범한 식사를 먹던가요?
키키:배고프다고 했지? 뭐가 있으려나, (느릿)
코튼 캔디:아, 대령님! 대령님 집에는 왠지... 고기밖에 없을 것 같아서아, 대령님! 대령님 집에는 왠지... 고기밖에 없을 것 같아서.
오면서... 장도 좀 봐왔어요.
키키:너... 왜 준비성이 철저한 건데 이럴때도...
그 급한 와중에 장까지 봐올.. 생각을 했다니 말이에요. 풀썩, 하고 들고있던 바구니를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
코튼 캔디:....애한테 벌써 고기를 먹일 순 없잖아요....!
코튼 캔디:분명 고기만 잔뜩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장을 봐와서.. 뭘 사왔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그렇지만! 애한테는 채소도 먹이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구요.
키키:원래 이 나이 때는 고기를 먹어야 큰다고!
맛도 없는 풀때기
코튼 캔디:골고루 먹여야죠...! 고기만 먹으면 오히려 더 안좋아요..!
일단... 캔디가 들고온 장바구니를 한 번 살펴볼까요?
키키 관찰력, 자료조사 중 원하는 것으로 굴려주세요
키키: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캔디가 들고온 장바구니 안에는... 다양한 야채들과 과일이 조금씩, 그리고 레토르트 카레가루 같은 것들도 들어있습니다.
요리하기 쉬워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요리책 한 권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몇장을 더 넘기다보면, 레시피가 하나 보입니다.
고기는 중요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니까요
키키:고기 안들어간 카레따위 먹고 싶냐, 키튼?
키튼:(키키의 다리에 달라붙습니다...) 난... 아빠가 만들어 주는 거면 다 좋아요....
배고파요....
키키:(아빠라니 들어도 들어도 익숙하지 않을 호칭이다.) 좋아, 만들어 볼까?
그런데 이럴수가, 자꾸 발치에 달라붙는 키튼 때문에 움직임이 수월하지가 않습니다.
안그래도 둘은 키가 큰 편인데, 키튼은 둘에비해 너무 작습니다!
코튼 캔디:좋아요... 요리... 부탁드릴게요? 저는.. 조금 떨어져 있을게요.
캔디는.. 어쩐지 불안한 표정으로 키튼을 안고 거실 쪽으로 향합니다.
키키:너 날 못믿는 표정이다? 카레 같은 건 금방 만든다고-
캔디가 사온 장바구니 안에서 재료를 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단 눈에띄는건 [카레 가루] [하이라이스 가루]와 [레토르트 미트볼] [양파] [피망] [브로컬리] [각종 조미료] 가 보입니다.
그리고.. 키튼에게 줄 생각이기라도 한 것인지, [작은 조각케이크] 와 [버터쿠키]도 바구니 속에 들어있어요.
키키:어이 캔디, 급하게 봐온거 치고는 (너무 잘봐왔잖아)
자! 우리의 아이.....키튼을 위해 힘내볼까요?
코튼 캔디:네? 네??(키튼을 안고 어르다가 고개를 휙 돌립니다)
잘 사왔나요?
코튼 캔디:다행이네요......(휴, 하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키키는 카레를 만드는 롤플레잉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공 수준을 보고싶다면...
손재주 판정이나 행운 판정을 통해서 할 수 있어요
키키:자, 함 만들어 볼까? (고기요리 말고 딱히 해본 건 없지만 말이지)
키키:먼저... (고기다!!!) 브로콜리 카레라고는 하지만 고기 없는 카레같은거 분명 최악일테지. (그래도 일단 브로콜리부터 씻을까)
키키:브로콜리는 생긴게 무슨 또 다른 세계 같단 말이지 (대충 개소리)
그러고보니 브로콜리는 작은 애벌레나 농약이 묻어있을 수도 있다고 그랬죠.
키키: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러고보니 고기요리에 쓰고남은 레몬즙이 냉장고 안에 남아있던 것 같습니다.
냉장고에서 레몬즙을 꺼내... 물과 잘 섞은 후 브로콜리를 담궈두면...
언제 캔디의 품에서 탈출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린아이는 체력이 좋다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봅니다.
키키의 부름에 캔디가 후다닥 달려와 키튼을 안고 거실로 갑니다.
키키:애 좀 데려가, 여기 있음 더 오래 걸릴다고- (나원)
코튼 캔디:자자, 대령님, 그러니까 아빠...(죄송해요 대령님!)가.... 요리하고 있잖니. 우린 저쪽에 가있을까?
이러고 있으니... 우리 꼭, 부부같지 않아요?
키키:보통 브로콜리 물에 삶지 않나? 기름에 볶으라네
귀찮게스리. (팬을 꺼내며)
반질반질한 프라이팬은 바로 사용해도 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화구 옆에 항상 쓰던 올리브유가 놓여있는 것이 보이네요!
다른 야채들도 같이 손질해서 한번에 볶는 걸로 할까요?
카레는 역시, 건더기가 조금 있어야 씹는 맛도 있잖아요.
키키:피망? 카레에 들어가? 양파면 될테고, 당근이랑 감자도 남는게 있을텐데
당근이랑 감자는 어디에 넣어뒀었죠? 냉장고? 창고?
키키: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창고에 한 번에 사둔 감자와 당근이 조금 남아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감자.. 당근... 피망과 양파. 풍성한 카레를 만들 수 있겠어요.
키키:기름이 많이 올라오면 오히려 맛이 안좋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적당히 넣자)
그렇게 모든 재료들을 다듬고... 한입 크기로 썹니다.
올리브유를 모자라지 않게 두르고 볶으니, 벌써 제법 그럴싸한 냄새가 올라와요.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키튼이 다시 부엌쪽을 기웃거립니다.
키튼과 놀아주다 체력이 방전됐는지 왠지 아침에 만났을 때보다 허름해져있습니다.
키키:(캔디를 보며) 에휴.. 곧. 카레가루 좀 가져다 줄래?
키튼:...!(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쁜지 얼굴이 밝아집니다)
키튼이 장바구니를 뒤져 카레가루와 미트볼을 꺼내 가져옵니다.
카레는 가루를 풀어넣고 한 번 끓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미트볼은 그 사이에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면 될 것 같아요.
키키:고맙다(재료를 건네받고는 미트볼은 렌지에) (가루는 물에다가 휘적이며 볶아두었던것과 함께)
렌지에서는 미트볼과 소스가 섞인 조금은 달착지근하고도 고소한 냄새가 풍겨나옵니다.
이거, 꽤나 괜찮아보이는 식사가 될 것 같아요.
키튼:나... 보고싶어요. (카레가 끓고있는 팬을 작은 손으로 가리키며...)
보여주세요....아빠..
키키:안돼, 안돼. 위험하잖아, 튀기라도 하면 다친다
어이 캔디!
요리는 완성 됐나요?
코튼 캔디:아, 좋아요. 식기는 제가 차려놓을게요.
키튼을 달래며 렌지에서 미트볼을 꺼내고, 식기를 차리는 모습이 제법 능숙해 보입니다.
... 기운이 조금 많이 빠져보이긴 하지만요.
키키:(후식은 아까 그 케이크면 되겠지.) 자, 먹어볼까?
키키가 만든 카레는..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이정도면 키튼도 잘 먹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튼 캔디:..대령님... 요리 잘하시네요?(감탄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키튼:(큰 숟가락이 불편한지 낑낑거리면서도 열심히 입안으로 카레를 밀어넣습니다.)
맛.. 있어요!(활짝 웃어보입니다)
아빠 요리... 최고에요.
이런, 아직 서툴러서인지 입 주변에 카레가 다 묻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키키:내가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도 말이야, 너무 닮았어,... (휴지 꺼내며)
그렇지만 맛있다며 헤헤 웃는 모습이 제법 귀여워요.
코튼 캔디:...그쵸? 체력도... 대령님을 닮은 것 같아요.
키키는 휴지로 키튼의 입 주위에 묻은 카레를 닦아줍니다.
키키:뭐야 그 말은, 내가 애같이 뛰어다닌다는거야 뭐야 (팍)
아주 얌전한게... 마치 캔디를 닮기도 했네요.
코튼 캔디:어... 그런 의미는 아니었지만요? 아무튼...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은 것 같아요....
어린이집의 또래에 비해서... 훨씬...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키키:건강한건 어쨌든 좋은거니까. (끄덕끄덕)
그래서 얘 진짜 뭔데? 왜 너희 집에 있었지?
코튼 캔디:나도 모르겠어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대령님 혹시 악마의 열매에 당했다던가, 그런 적은 없어요?
...2세를 만들어내는 악마의 열매..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요.
키키:그런 능력을 쓰는 잔챙이들한테 당할까보냐..
코튼 캔디:일단... 가능성을 다 열어놓아야죠.
...그래서.... ...키튼은 진짜 우리가 키워요?
...
키키:.................. (아마도...?)
정적이 찾아온 순간에도, 키튼은 야무지게 미트볼을 입안으로 밀어넣습니다.
그래야겠죠?
코튼 캔디:좋아요... 오늘은 토요일이니...
오늘 보고를 해도 월요일이 되어야 올라갈거에요. 그러니까...(한숨) 월요일에 직접 보고하실래요?
원수님이... 참... .......기뻐하시겠어요.(여러의미가 담김)
키키:... (끔찍) 그 망할할아범이 잘도 기뻐하겠군. (쯧)
뭐어... 그래도... 애를 내치진 않겠죠. 안그래요?
키키:그야 그렇지만, 우리 일가면 얘는 어디다 두라고? (잘먹는 키튼 바라봄)
코튼 캔디:음.... ..........하... 일단........ 보고 올리고 휴가를 내야하는게 맞겠죠?
제가 낼까요 아니면 대령님이 내실래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있으려니 육아휴직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현타옴...)
왜 우리가 이런이야기를 이런 휴일에 이야기를 해야하냐? (의자등에 기대며) 데리고 다닐까
코튼 캔디:어.... 그러게요... 그렇다고 키튼 탓을 할 수 없잖아요.(잘먹는 키튼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고..)
데리고 다닌다고요?
(해적과의 전투 벌어지는 갑판 생각함......)(생각 안함...)
애를 어떻게 입대시켜요...!!
코튼 캔디:아직....아직.... 8살 정도 밖에 안된 것 같다고요?!
적어도 10살은 넘겨야죠?!(??)
키키:2년 일찍 입대한다고 뭐 달라지겠냐? 어때, 키튼?
그게 뭐에요?
키키:간단히 말하면 나랑 얘가 일하는 곳에 너도 있는거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잖아요...!
입대하면 해적들하고도 싸워야 할텐데...!
키키:가면 양 데리고 다니는 재밌는 할아버지도 있을거야-
(안듣고 있다)
좋아요....
코튼 캔디:(환장함!) 일단 보고... 보고부터 올리고 생각해볼까요........대령님..?
지금은... 너무.. 빠르잖아요.
키키:아, 염소 였던가? (그거나 그거나) 설마 이런 애를 데리고 현장에 나가겠어?
아무리 무식한 해군이라도 훈련정도는 제대로 해주고 보내겠지(그게 문제냐?)
훈련을 키튼이 견딜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냐 이정도 체력이면...견딜 수 있을지도... 하는 생각을 잠깐 합니다..)
코튼 캔디:.............................................
반박할 수가 없네요.
제가 뒷정리를 할테니, 대령님이 조금 눕혀주시겠어요?
키키:정작 제일 피곤한건 우리 라고.. (어이어이..)
대령님이 요리 했으니까 뒷정리는 제가 해야하지 않겠어요?
키키:맞긴 하지만, 난 애 안을 줄 모르다고..!
코튼 캔디:뭐... 키튼이 안으면 부러지는 아인 아닌 것 같았으니까요.
코튼 캔디:(키튼을 안아올리고.. 능숙하게 키키의 품에 안겨줍니다.)(챡챡)
코튼 캔디:이렇게면... 됐죠?! 괜찮아요. 그리고 그렇게 아빠, 아빠, 하고 불러대는데 한 번 쯤은 안아주는게 어때서요.(살짝 웃어보임..)
키튼도 좋아할걸요?
키키:자고있는데 알까보냐 그런거... (어색-)
코튼 캔디:그럼 이따가 일어나면 또 안아주면 되겠네요!
금방 치우고 들어가서 같이 봐드릴테니까요.
아이와 하루를 보내는건... 역시 생각보다 더 피곤한 일인 것 같아요.
키튼:(키키 손 잡으며...) 같이 있어줄거죠...?
졸린 눈을 끔벅이는걸 보니..... 잠에 들 때 까지는 옆에 있어줘야할 것 같아요.
키키:뭐야, 잠든줄 알았는데, (깜짝) (끄응..) 그래, 뭐... (조심스레 )
키튼은 잠시간 키키를 바라보다 금세 잠에 빠집니다.
밖에서는 캔디가 설거지를 하는 듯, 불규칙적인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10분정도는.. 키튼과 같이 잠을 자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지만 새근거리며 잠에 빠진 키튼을 보고있자하면, 꽤나 나쁘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자신을 닮은 생명체라는 것은.. 생각보다 신기한 것 같아요.
키키:(이상하고 기묘한 하루.. 꽤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글쎄... 잠시였기에 이렇게 신기해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그래도... 나름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피곤한 하루 속에서, 키키는 꿈을 꿉니다.
키튼은 어쩐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키키에게 손을 흔듭니다.
캔디가 문을 똑똑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면,
키키:... 글쎄 어디갔지? 밖에 안나갔어..?
코튼 캔디:저 방금 들어와서.. 같이 자고 있는줄 알았어요.
캔디 또한 키튼의 부재에 화들짝 놀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집 구석을 전부 둘러보아도, 키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캔디와의 2세는, 길고긴 여운을 두고 갔습니다.